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샐리맘의 건강한 식탁

우리 몸의 일꾼, 효소 본문

건 강 정 보

우리 몸의 일꾼, 효소

샐리맘 2017. 7. 6. 00:08

우리 몸의 일꾼, 효소



세계 최초로 효소를 발견한 사람은 프랑스의 생화학자인 파얜과 페르소입니다. 1883년, 두 학자는 맥아를 으깬 즙이 전분을 분해시키는 것을 발견하고 이 물질에 '디아스타아제'라는 이름을 붙였습니다. 디아스타아제는 아밀라아제(탄수화물 분해효소)의 일종으로 시중에서 소화제 형태로 판매되고 있습니다.


생명의 불꽃, 효소

과거에는 굶주림이 가장 큰 공포였기 때문에 사람들은 칼로리의 바탕이 되는 3대 영양소 즉,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을 으뜸으로 여겼습니다. 이후 미네랄과 비타민의 중요성이 알려지면서 '5대 영양소'라는 용어가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때에도 '효소'가 낄 자리는 없었습니다.


1943년 '효소학의 아버지' 에드워드 하웰 박사가 『효소영양학 개론』에서 효소를 '생명의 불꽃'이라 칭하면서 그제서야 그 중요성이 인식되기 시작했습니다. 50년 세월이 흐른 지금은 효소가 9대 영양소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9대 영양소란 5대 영양소에 물, 식이섬유, 피토케미컬, 효소를 추가시킨 것입니다. 효소는 가장 최근에 인정받은 영양소이지만 현대인에게 필요한 순으로 꼽자면 단연 으뜸입니다.


흔히 효소라고 하면 소화를 돕는 물질 정도로만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일부 기능일 뿐, 효소는 우리 몸속에서 상상도 할 수 없을 만큼 많은 일을 하고 있습니다. 효소가 없다면 살아 있는 생명체가 아닌 것입니다.


효소는 우리 몸의 일꾼

인체에는 약 1백조 개의 세포가 있고 세포마다 생명을 유지시키는 공장이 들어서 있어 먹고, 소화시키고, 흡수하고, 배설하고, 번식하는 등 우리 몸에서 일어나는 것과 똑같은 반응이 일어납니다.


또한 세포는 우리가 섭취한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을 연소시켜 에너지로 바꾸어 주는 아주 중요한 일을 합니다. 공기 중에서 나무가 연소하여 에너지를 만들려면 보통 섭씨 4백 도가 되어야 합니다. 만약 체내에서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을 연소시키기 위해 이 정도로 체온을 높인다면 인체는 즉시 타서 없어지고 말 것입니다. 이런 것을 방지하는 것이 효소입니다. 효소는 우리가 먹은 음식이 불과 36.5도의 체온으로도 탈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또한 체내 온갖 화학반응에 관여하여 생명을 영위할 수 있게 해줍니다.


효소는 인간 외에도 지구상에 존재하는 온갖 생명체의 생명현상에 관여합니다. 씨앗의 싹이 트고, 성장하고, 열매를 맺고, 단풍이 들고, 동물이 숨 쉬고, 웃고, 먹고, 자고, 자손을 퍼뜨리고, 병을 이기고, 곰이 겨울잠을 자는 것도 모두 효소가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입니다.


한마디로 효소는 우리 몸의 일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건축에 비유하면 설계사, 목수, 미장공, 타일공, 전기공, 배관공 등의 일을 모두 해내는 만능 일꾼입니다. 이 일꾼은 평생에 걸쳐 우리 몸의 각종 기관을 지속적으로 관리해 줍니다. 집수리 전물가가 하수도가 새지는 않는지, 창문이 덜거덕 거리지는 않는지, 벅지가 낡지는 않았는지, 전등이 나가지는 않았는지, 욕조에 때가 끼지는 않았는지 봐주는 것처럼 우리 몸에 어디 고장 난 곳이 없는지 살피는 일을 하는 것입니다. 


신체 내 1백조 개의 세포는 저마다 수백 종류의 효소를 보유하고 있는데 효소는 세포 내에서 1초에 1백만 번에 달하는 작업을 수행한다고 합니다. 하웰 박사가 효소를 '생명의 불꽃'이라 칭한 것도 효소가 없으면 인간이 생명을 유지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효소는 눈에 보이지 않지만 죽은 생명체에는 없고 오직 사아 있는 생명체에만 존재하는 것으로 동양의학에서 말하는 '기운'과 같은 의미입니다.


효소의 종류는 밝혀진 것만 3천여 종

체내 효소는 정체가 밝혀진 것만 해도 3천여 종이 넘습니다. 추측하기로는 3만여 종이 넘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만큼 효소는 현대 의학에서 미지의 영역으로 남아 있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효소마다 각자 하는 일이 정해져 있다는 점입니다. 이를 '기질 특이성'이라고 하는데 효소 하나당 한 가지 기질밖에 접촉하지 못한다는 뜻입니다. 가령 아밀라아제 효소는 당분이라는 기질만 분해할 수 있고 단백질이나 지방은 소화시키지 못합니다.


이처럼 고지식한 효소이지만 그 숫자가 어마어마하므로 못하는 일은 없다고 보면 됩니다. 효소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우리 몸속에 있는 효소인 '체내 효소'와 음식물 등에 있는 '체외 효소'가 그것입니다. 체외 효소는 살아있는 음식물 속에 들어있는 음식효소와 장내 미생물에 의한 장내 발효효소로 구분할 수 있고 체내 효소는 소화효소와 대사효소로 구분됩니다.


우리가 음식물을 섭취하면 각 기관은 음식의 종류에 따라 알맞은 소화효소를 분비합니다. 탄수화물을 섭취하면 아밀라아제, 단백질을 섭취하면 프로테아제, 지방을 섭취하면 리파아제가 분비됩니다. 소화효소가 분비되는 곳은 침샘, 위, 췌장, 소장 등으로 우리가 음식을 먹을 때마다 침, 위액, 췌장액, 장액 등에 섞여 나옵니다.


소화효소가 맡은 바 임무를 완수하면 이번에는 대사효소가 나서서 일을 하기 시작합니다. 대사효소는 소장에서 흡수된 영양부을 온몸에 보내는 일부터 혈관 청소, 염증 완화, 항암, 면역, 해독 등의 많은 일을 합니다. 대사 효소가 얼마나 활성화되느냐에 따라 우리의 건강 유무가 달려 있는 것입니다.


세포는 효소가 전달해 준 영양분을 전달받아 에너지로 전환하는데 그러는 동안 세포분열을 통해 새로운 세포를 만들어 나가는 일도 진행합니다. 보통 하루에 1조개 이상의 세포가 새로 태어나고 그만큼 죽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소화효소를 아껴야 대사가 원활해진다

효소는 잠재 효소의 형태로 몸속에 머물러 있다가 필요에 따라 소화효소가 되기도 하고 대사 효소가 되기도 합니다. 소화효소와 대사효소는 시소 관계에 있어서 어느 하나를 많이 사용하면 다른 하나가 부족해집니다.


우리가 과식을 하거나 가공식품, 백설탕이 든 식품, 정제식품, 동물성 식품 등 소화시키기 어려운 음식을 먹으면 체내 효소의 대부분이 소화효소로 변하게 되는데 그렇게 되면 대사 효소는 그만큼 모자랄 수밖에 없습니다. 대사 효소가 부족하면 세포는 폐업 상태에 돌입합니다. 그날 안에 처리해야 할 독소 배출, 지방 분해, 혈관 청소, 세균 무찌르기 등의 일이 다음날로 미루어지는 것입니다.


이러한 일이 반복될 경우 신진대사에 제동이 걸리면서 건강이 나빠지게 됩니다. 처음에는 속이 더부룩하고 피로감이 찾아오는 등 본인만 알 수 있는 경미한 증상(독소 1단계)이 나타나다가 갈수록 피부가 거칠어지고 뾰루지가 나고 붓듯이 살이 찌는 등 남 보기에도 확연할 정도로 증상이 드러나게 됩니다. 이쯤 되면 독소 2단계에서 3단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심해지면 혈압이 올라가고 당뇨 수치가 올라가는 등 만성질환으로 굳어지게 됩니다. 즉 독소 4단계에 도달하게 됩니다.


모든 대사 질환, 만성질환은 잠재 효소가 얼마만큼 자기 일에 충실하느냐, 그렇지 못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소화 업무가 과중할 경우 잠재 효소는 체내 노폐물을 처리하지 못하게 되는데 그 결과 피가 오염되고 세포가 오염된 끝에 영양 불균형, 산소 부족, 저체온 상태에 이르게 됩니다. 마지막 종착역은 암을 비롯한 악성질환입니다.


식사의 의미는 활동에 필요한 에너지를 얻고 세포를 재생하는 데 있습니다. 소화효소를 소진시킬 정도로 많은 음식을 먹거나 세포가 싫어하는 음식을 먹는 것은 식사의 의미를 퇴색시키는 일입니다.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에 팥 나듯이 좋은 식습관을 들여야 좋은 세포를 만들 수 있습니다.


완전효소는 미네랄, 비타민이 있어야 완전체가 된다

단백질만 가지고 활성화되는 효소를 단순효소(소화효소)라고 하고, 미네랄, 비타민 등 조효소가 있어야 완전체가 되는 효소를 완전효소(복합효소) 또는 복합활성 효소라고 합니다. 단순 효소는 소화효소와 연관이 있고 완전효소는 대사효소와 관련이 있습니다. 


완전 효소가 인체 내에서 일을 하려면 조효소인 미네랄, 비타민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즉 가공되지 않은 자연식품에 많이 들어 있는 아연은 폴리메라아제와 만나야만 효소가 세포 재생에 관여할 수 있습니다. 아연이 부족하면 어린이에게 습진, 피부질환, 탈모, 여드름이 발생할 수 있으며 심한 경우 자폐증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견과류에 많이 든 마그네슘은 효소 APT아제의 보조인자로 생체 대사를 조절하는 일을 하며, 최근 들어 부쩍 조명받고 있는 셀레늄은 글루타티온 과산화효소의 보조인자로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데에 탁월한 효과가 있습니다. 셀레늄은 흙에 포함된 광물질로 거의 모든 식물성 식품에서 발견됩니다.


비타민은 발견된 순서에 따라 A, B, C, D 등의 이름을 가지는데 채소와 통곡물에 많이 들어 있는 미량원소를 일컫는 용어입니다. 비타민B 복합체(티아민, 리보플라빈, 나이아신 등)가 대표적인 조효소로 비타민 B1(티아민)이 부족하면 각기병, 심장병, 만성피로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비ㅏ민B1이 많이 든 식품으로는 견과류, 현미 등을 들 수 있습니다.


녹색 채소에 풍부하게 들어있는 비타민B2(리보플라빈)는 체내 효소와 만나 세포 재생에 관여합니다. 비타민B2가 부족할 경우 구강염, 탈모, 피부염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비타민B3(나이아신) 역시 짙은 녹색 채소에 많이 들어 있고, 비타민B6는 밀, 옥수수, 감자에 풍부하게 들어 있습니다.


미네랄, 비타민을 미량원소라고도 하는 것은 적은 양만 가지고도 효소를 활성화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약국에서 파는 종합 비타민제는 몸이 필요로 하는 미량원소의 종류를 충족시키지 못하지만, 밭에서 딴 딸기 한 개에는 현대 과학이 파악하지 못한 수만 가지의 미량원소가 들어 있습니다. 이러한 미량원소들이 퍼즐 조각처럼 효소와 결합하여 자기 일을 시작하는 것입니다. 소량이라도 좋으니 수시로 과일과 채소를 챙겨 먹는 것이 건강을 지키는 비법입니다. 


효소는 쉽게 죽지 않는다

효소는 위산에 약하기 때문에 먹어 봤자 소용이 없다는 말을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물론 효소는 위산에 약한 것은 맞습니다. 그러나 위에서 힘을 잃었다고 해서 그냥 사라지는 게 아니라 비활성화된 상태로 있다가 장으로 내려가서 장내 유익균의 먹이가 됩니다. 단순하게 죽었다고 보기보다는 잠시 활동을 멈춘 것이라고 봐야 합니다.


무엇보다 효소는 위로 넘어가기 전에 구강 내 점막을 통해 인체에 다량 흡수됩니다. 구강은 몸 밖과 몸 안을 연결하는 부위로 점액으로 뒤덮여 있기 때문에 장내 환경과 매우 유사합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강한 흡수력을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효소는 열을 가하지 않는 이상 잘 죽지 않습니다. 보통 효소는 섭씨 48도에서 두 시간, 50도에서 20분, 53도에서 2분까지 견딜 수 있습니다. 열에 약한 효소이지만 또한 낮은 온도에서도 활성화되지 않습니다. 체내 효소를 활성화시키기 위새서는 체온을 유지하는 일이 중요합니다. 장시간 추위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며 여름이더라도 찬 음식은 멀리해야 합니다. 특히 에어컨 바람을 오래 쐬는 것은 체내 효소를 활성화시키는 데에 방해가 됩니다.


한편 효소는 산소의 공격에 강하기 때문에 식품에서 따로 분리하여 보충제 형태로 만드는 일이 가능합니다. 시중에서 판매되는 효소 보충제의 경우, 발효식품을 이용하게 됩니다. 곡류, 해조류, 약초 등을 발효하여 미생물의 수를 증가시키면 유익균이 대량의 효소를 만들어 냅니다. 이것을 추출하여 보충제로 만드는 것입니다.


그러나 효소 보충제보다 좋은 것은 유기농으로 재배된 신선한 채소, 제철 과일, 견과류를 충분히 먹는 것입니다. 시중에는 유산균으로 발효시킨 다양한 제품들이 나와 있습니다. 콩 등 식물성 식품을 발효시킨 제품은 장내 환경을 좋게 만드는 일을 합니다. 변비나 설사가 심한 사람은 유산균으로 발효시킨 제품을 꾸준하게 먹으면 좋습니다. 그러나 가장 저렴하고 손쉬운 것은 소식을 통해 소화효소를 아끼고 채소, 과일, 견과류를 날것으로 먹음으로써 음식 효소를 보충하는 것입니다.


음식 테라피 분야에서도 보충제보다는 천연식품에 든 미네랄, 비타민, 피토케미컬을 통해 세포의 자생력을 찾아주는 데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세포만 살리면 병은 저절로 낫게 되어 있습니다. 병울 고쳐야 건강한 게 아니라 건강해야 병이 낫는 것입니다.


식사를 할 때마다 한 번에 30번씩 씹어 주고 40분 이상 느긋하게 식사하면 상당량의 효소를 아낄 수 있습니다. 천천히 씹으면 음식이 침과 섞여 장으로 내려가기 때문에 그만큼 소화효소를 덜 쓰게 되기 때문입니다. 또한 느긋하게 식사를 하면 우리의 뇌는 충분히 식사를 한 것으로 판단하여 포만감 신호를 보내게 됩니다. 천천히 먹고, 꼭꼭 씹고, 소식을 하는 것은 좋은 식품을 먹는 것만큼 중요한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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