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샐리맘의 건강한 식탁

장은 인체의 뿌리 본문

건 강 정 보

장은 인체의 뿌리

샐리맘 2017. 7. 1. 22:16

장은 인체의 뿌리





식물이 뿌리를 통해 양분을 흡수하여 생명을 유지하듯이 인체는 장을 통해 영양분을 흡수합니다. 흙이 오염되거나 뿌리가 병들면 나무가 시들듯이 인체도 장이 병들면 시들시들 앓게 되는 것입니다. 반대로 식물의 뿌리가 건강하면 잎사귀와 가지, 열매 모두가 튼실합니다. 또한 장이 건강하면 인체의 각 기관도 튼튼해집니다. 질병을 예방하고 느화를 늦추려면 장 관리가 우선시되어야 합니다.



장은 인체의 뿌리이다


장이란 위에서 항문까지 이르는 길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입에서 식도까지의 길이를 재면 총 45센티미터인데 이를 제외하고 장의 총 길이만 무려 8미터에 이릅니다. 위장과 십이지장을 합쳐 0.5미터, 소장이 6미터, 대장이 1.5미터입니다. 참고로 동양인이 서양인보다 80센티미터가량 더 길다고 합니다. 초식동물이 육식동물보다 장의 길이가 더 길 듯이 채소 위주의 식생활을 해온 동양인이 서양인에 비해 장의 길이가 더 긴 것은 당연한 일일 것입니다. 장이 길기 때문에 동양인은 서양인에 비해 상체가 긴 편입니다. 


우리가 섭취한 음식이 장을 거쳐 항문으로 배출되기까지는 약 열두 시간에서 스물네 시간이 걸립니다. 이 시간은 청국장 제조기에서 콩이 발효되는 시간과 거의 일치합니다. 장의 상태만 좋다면 우리가 먹는 음식물도 장내 미생물에 의해 발효될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음식물이 발효를 거치면 유익 성분이 증대되어 세포에 질 좋은 양분을 공급할 수 있게 됩니다. 


소화 과정을 살펴보면, 우리가 음식물을 섭취하면 위는 그것을 잘게 잘라 분해하는 일을 맡아합니다. 식품 조리 시 죽이나 즙의 형태로 만드는 것은 소화 사업의 아웃소싱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소장은 최종적으로 음식물을 아주 작은 분자로 만드는 일을 합니다. 소장 앞부분의 내벽에는 소화샘이 있어 이곳에서 소화액이 나오는데 이 소화액은 간과 췌장에서 생산된 것으로 커다란 덩어리였던 탄수화물을 단당류인 포도당으로, 단백질을 아미노산으로, 지방의 경우 두 분자의 지방산과 한 분자의 모모글리세리드로 분해합니다.


이렇게 잘게 잘린 영양소를 혈관으로 이동시키기 위해서는 상당히 넓은 면적의 흡수 기관이 필요합니다. 소장 안쪽 벽의 표면에는 주름이 있는데 이 주름에는 많은 돌기가 나 있습니다. 돌기의 표면에는 미세융모가 촘촘하게 나 있어서 영양분과의 접촉 면적을 증가시키게 됩니다. 이것을 모두 펼치면 테니스 코트의 두 배, 피부 표면적의 200배 넓이에 해당됩니다. 


대장은 찌꺼기를 처리하는 역할을 하는데, 이때 점액을 분비하여 오염원을 코팅합니다. 독성물질이 장에 흡수되는 막는 것입니다. 대변을 분해해 보면 3분의 1은 음식 찌꺼기, 3분의 1은 세균, 나머지 3분의 1은 장에서 떨어져 나온 점막임을 알 수 있습니다. 상한 음식이 체내로 들어오면 장은 곧바로 설사 작용을 일으킵니다. 설사는 독을 빨리 배출시키기 위한 인체의 응급처치 작용인 것입니다.



장내 미생물은 제3의 장기이다


대장에는 수많은 박테리아가 기생하는데 대표적으로는 대장균이 있습니다. 대장균은 사실 나쁘기만 한 균이 아닙니다. 식품의 위생검열을 할 때 대장균을 지표로 삼는  것은 대장균이 존재하는 곳에는 다른 세균이 존재할 위험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대장균은 좋은 균도, 나쁜 균도 아닌 '중간균'입니다. 중간균이란 장의 상태에 따라 유익균도 되고 유해균도 되는 균을 말합니다. 장의 상태가 좋을 때는 장내 발효를 돕는 유익균으로 지내다가 장내 환경이 안 좋아지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변비, 설사, 복통 등을 유발하는 나쁜 균으로 돌변합니다. 때에 맞춰, 상황에 따라 유해균이 되기도 하고 유익균이 되기도 하는 박쥐 같은 균이 바로 대장균입니다. 그밖에 대장균은 장내에서 비타민을 합성하는 매우 중요한 일도 합니다.


소화, 발효, 비타민 합성 등의 일을 하는 장내 미생물을 우리는 유익균이라 부르며 제3의 장기로 보는데 오장, 육부에 이어 가외로 생명 활동을 담당하는 장기라는 뜻입니다.


우리 몸에는 약 4백조 마리의 미생물이 질, 구강, 대장, 피부 등에 흩어져 살고 있습니다. 인체 세포의 네 배에 달하는 어마어마한 숫자이며 전체 양만 1.5킬로그램에 달합니다. 그중 1백조 마리가 대장에 살며 무게로는 400그램 정도가 됩니다. 2만 종의 효소가 일꾼이라면, 4백조 마리의 미생물은 외부에서 들여온 용병인 셈입니다. 아침마다 황금색 변을 본다면 용병이 장을 잘 지켜 주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해도 좋을 것입니다. 


냄새 없는 황금색 쾌변은 대장균이 유익균 쪽에 붙어 있음을 뜻하며, 반대로 모양이 나쁘고 냄새가 지독한 변은 장내 환경이 악화되어 장내 유해균 수가 증가했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빨리 개선해야 합니다. 대장균같은 중간균을 유익균으로 끌어들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장내 환경을 좋게 만드는 식품을 섭취해야 합니다.


장에 가장 좋은 식품은 섬유소라고 불리는 '식이섬유'입니다. 식이섬유는 장이 소화시키지 못하는 당분의 총칭으로 과일, 채소에 많이 들어 있습니다. 장이 소화시키지 못한다고 해서 이것이 그냥 변으로 배설되는 것은 아닙니다. 식이섬유는 장내 미생물의 먹이가 됩니다. 1백조 마리나 되는 많은 장내 미생물으르 먹여 살리려면 식이섬유를 보통 많이 섭취해야 하는게 아닙니다. 식이섬유를 배불리 먹은 유익균은 부산물을 내놓게 되는데 이것이 바로 효소입니다. 과일과 채소를 섭취하면 그 자체로 음식 효소를 섭취할 수 있어 좋으며 우회적으로는 효소를 생산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반면 장내 환경을 악화시키는 음식도 있습니다. 가공식품, 인스턴트식품, 동물성 식품, 밀가루 음식, 설탕이 든 음식 등이 그것입니다. 가공식품의 경우 첨가물 때문에 그 자체로도 유해하지만 식이섬유가 거의 없어 장내 유익균을 굶겨 죽이고 유해균의 먹이가 되기 때문에 간접적으로 장내 환경을 악화시킵니다.


제3의 장기인 유익균을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페트병 주스 대신 상과일주스를, 고기 대신 콩을, 과자 대신 과일을 먹어야 합니다. 장내 유익균의 숫자가 부족하면 대장균이 유해균으로 돌변하여 단백질을 부패시키고 지방을 산패시키며 탄수화물을 이상 발효시키는 일이 벌어지게 됩니다. 신트림이 나고, 변비가 심하고, 방귀가 잦고, 입 냄새가 심하다면 장내 환경이 좋지 않다는 신호이므로 빨리 식습관을 바꿔야 합니다.



비염, 아토피, 알레르기 등 면역질환의 근본 원인은?


또한 유해균은 장을 차갑게 만듭니다. 장이 차가워지면 비염, 아토피, 알레르기 반응이 일어납니다. 장은 인체 면역의 70퍼센트 이상을 담당하는 기관입니다. 장에서 1차 해독을 마친 영양분은 간으로 보내져 정교한 해독 과정을 거치는데, 이때 제대로 해독되지 않은 것은 마지막 관문인 백혈구에 이르러 최종적인 해독 단계를 밟게 됩니다.


장이 차가우면 장의 면역 기능이 떨어지기 때문에 인체는 자기 보호 작용을 통해 면역 체계를 과하게 가동시킵니다. 비염, 아토피, 알레르기는 면역력이 떨어져 나타나는 현상이 아니라 면역 기능이 과도하게 발현된 것입니다. 성장기 어린이의 경우 오장육부가 완성되지 않았기 때문에 면역 과잉 혹은 면역 저하 현상이 성인보다 빨리 나타나게 됩니다.


그러나 어려서 천식이 심했던 사람도 성인기에 들어서면 증상이 호전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성인기는 효소의 활동이 왕성할 뿐만 아니라 장내 미생물의 숫자도 가장 많을 때입니다. 그런대로 장이 따뜻하기 때문에 면역력이 정상을 찾는 것입니다. 젊어서는 잠잠했던 천식이 노년이 되면 다시 심해집니다. 노인의 천식은 더 이상 장이 따듯하지 않음을 뜻하는 것입니다.


장내 미생물의 숫자는 15세에서 20대까지가 가장 많은데 70대가 되면 5분의 1로 감소하게 됩니다. 1백조 마리나 되던 장내 미생물이 20조 마리 이내로 줄어드는 것입니다. 장이 차가워지는 것이 당연한 일입니다. 노년일수록 생과일, 생채소 등 효과가 살아 있는 식품과 식이섬유, 유산균이 많이 든 식품을 섭취해야 장 건강, 신체 건강을 지킬 수 있습니다.


음식을 먹을 때는 천천히 꼭꼭 씹어 먹어야 하며, 한꺼번에 너무 많이 먹거나 침과 섞지 않고 급하게 삼키면 장내 미생물이 발효시킬 틈을 얻지 못하여 부패하게 됩니다. 그밖에 외부적으로도 배의 보온에 신경을 써야 합니다. 차가운 음식은 금하고 생강, 부추, 마늘 등 따뜻한 성질의 음식을 상복해야 합니다.



자연에서 썩지 않는 것은 몸에서도 소화되지 않는다

플라스틱 지방인 트랜스 지방은 발효가 불가능한 식품이기 때문에 인체에 독이 됩니다. 플라스틱 용기, 페트병처럼 썩지 않는 물건이 자연을 황폐화시키듯이 자연 상태에서 소멸되지 않는 식품은 배 속에서도 발효되지 않습니다.


튀긴 음식, 과자는 트랜스 지방 덩어리이기 때문에 장 건강을 위해서는 먹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방부제가 많이 든 식품도 미생물이 싫어하는 음식입니다. 슈퍼마켓에서 파는 라면, 과자 등을 보면 유통기한이 6개월 이상인 것이 많은데 이런 제품에는 방부제가 들어 있어 장내 발효를 방해합니다.


발효가 일어나지 않으면 장이 차가워지고, 장이 차가워지면 발효가 일어나지 않는다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경제학에서 말하는 빈익빈, 부익부 현상은 장 건강에도 해당됩니다. 장이 건강한 사람은 신체도 건강하고 장의 상태도 더더욱 좋아지지만, 장이 나쁜 사람은 신체 건강도 나쁘고 장 건강도 점점 더 나빠지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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