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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친 세포 치료하는 피토케미컬
육류의 경우에는 좋다, 나쁘다 하는 찬반양론이 있지만 과일과 생채소에 대해서는 어떠한 이견도 있을 수 없습니다. 과일과 생채소가 좋은 것은 지방, 단백질, 탄수화물이 골고루 들어 있는 데다 아무리 많이 먹어도 살이 찌지 않기 때문입니다. 살이 찌기는커녕 스스로를 분해하고 다른 음식의 소화를 돕기 때문에 지방 축적을 방지하고 체내 소화효소를 아껴줍니다. 과일과 생채소에는 생리화학물질이 다량으로 들어 있어 마치 인공지능처럼 우리 몸속에서 자연스럽게 자기 역할을 조정합니다. 즉 지방으르 분해하고, 근육을 보강하고, 다친 세포를 치료합니다.
전체 식품은 9대 영양물질의 보고이다
과일과 채소의 영양물질을 효과적으로 취하려면 껍질은 물론이고 뿌리까지 식품 전체를 먹는 것이 좋습니다. 동식물의 피부 혹은 껍질의 효능은 놀라울 정도인데 산소, 벌레, 천적 등 외부의 위험요소로부터 스스로를 지키는 기능이 뛰어나기 때문입니다. 껍질 세포는 다른 세포보다 조직이 치밀하여 영양물질이 함축되어 있으며 자신을 치료하는 물질이 들어 있습니다.
피
부에 상처가 나면 곧 새살이 돋아 처음의 상태로 돌아가는 것을 경험한 적이 있을 것입니다. 나무껍질이나 과일 껍질도 마찬가지입니다. 생채기가 난 자리에는 이전보다 더 두꺼운 껍질이 생겨나 적극적으로 자기를 보호합니다.
식물에 든 이러한 생리화학물질을 피토케미컬이라고 합니다. 피토케미컬은 식물을 뜻하는 영어 피토(phyto)와 화학을 뜻하는 케미컬(chemical)의 합성어로, 식물의 뿌리나 잎에서 만들어지는 모든 화학물질을 일컫는 개념입니다.
대한지역사회영양학회에 따르면 피토케미컬은 인체에서 항산화 효과와 생체방어력을 높여주기 때문에 5대 영양소인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비타민, 미네랄과 제 6영양소의 식이섬유 다음으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피토케미컬을 찾기란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피토케미컬의 상당수는 우리가 컬러푸드라고 부르는 진한 색깔의 야채와 과일에 많이 들어있습니다. 피토케미컬은 항산화와 항암 효능을 높이는데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그 종류에 따라서도 제각각 다른 성분을 보이기 때문에 특정 야채나 과일만을 선별적으로 섭취하는 것보다는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컬러푸드 속 피토케미컬
강렬한 레드푸드에 많이 들어있는 피토케미컬은 리코펜(Lycopene)이다. 리코펜은 혈관을 튼튼하게 만들어 심장병 이나 노화 방지에 도움이 됩니다. 대표적으로는 토마토가 있으며, 파프리카, 석류 등의 과일이나 야채에도 들어있습
니다. 리코펜은 일정온도 이상에서 더욱 활성화 되기 때문에 토마토를 익히거나 볶아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당근이나 호박, 강황 등의 옐로우 푸드에는 베타카로틴(β-carotene)이라는 피토케미컬이 많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베타카로틴은 우리 몸에서 비타민A로 전환되어 시각 기능에 도움을 주기때문에 안구질환 증상 억제에도 좋고 또한 베타카로틴은 항암 효과가 있어 직장암 및 유방암을 낮춰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베타카로틴은 지용성이기 때문에 생으로 먹는 것 보다 기름에 조리해 먹는 것이 더 좋습니다.
싱그러운 그린 푸드에는 엽록소(chlorophyll)가 들어있어 우리 몸에서 중금속 배출과 피로해소, 암 예방, 콜레스테롤 조절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엽록소에는 광합성 색소인 클로로필이 들어 있는데 열에 약하기 때문에 녹색 채소는 살짝 데치거나 생으로 먹는것이 좋습니다.
슈퍼푸드 블루베리와 가지, 포도와 같은 퍼플푸드에는 안토시아닌(anthocyanin)이 많아 피를 맑게 하고 심장병과 뇌졸중 예방에 도움을 줍니다. 특히 블루베리나 포도의 껍질과 씨에는 레스베라트롤(resveratrol)이라는 성분이 들어있는데, 이는 수명을 연장시키고 알츠하이머를 예방해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포도를 먹을때는 씨까지 꼭꼭 씹어먹는 것이 몸에는 더 좋다고 합니다.
검은콩, 검은깨, 다시마 등의 블랙푸드는 강력한 노화방지 식품으로 알려져 있는데 검은콩에 들어 있는 이소플라빈은 항암 능력이 뛰어나고, 검은깨는 기억력, 학습력, 집중력을 향상시키는 레시틴 성분을 다랑 함유하고 있어 뇌건강에 도움을 줍니다.
보통 한 가지 종류의 과일, 채소에 1만 가지 이상의 피토케미컬이 들어 있습니다. 토마토의 경우 라이코펜 성분이 많은 것으로 유명하지만 이는 토마토가 지닌 수많은 항산화물질의 하니일 뿐입니다. 토마토에는 라이코펜 외에도 1만 종류 이상의 강력한 항산화물질, 항암물질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사과는 변비와 심장질환을 예방하는 식품으로 유명하지만 실제로는 더 많은 일을 합니다. 세포의 독소를 청소하고, 다친 세포를 치료하며, 지방을 분해하고 근육을 강화하는 기능이 있습니다. 브로콜리, 양배추에 든 피토케미컬도 이와 유사한 일을 합니다. 세포의 청소와 치료는 물론이고 암세포를 죽이고 두뇌 시냅스를 연결하며 면역력을 증강시킵니다. 콩류에는 세포 내 DNA 손상을 예방하는 물질이 많은 것으로 유명하지만 세포내 독소를 제거하고 지방을 분해하고 근육을 보강하는 등 더 중요한 일을 많이 합니다.
이렇게 아까운 성분을 훼손하지 않으려면 식감이 좋지 않더라도 채소의 뿌리, 줄기, 잎사귀를 모두 먹어야 하며 껍질을 버리지 말아야 합니다.
보충제는 자연식의 능력을 넘어서지 못한다
과학자들이 암에 관한 연구를 진행하던 중 베타카로틴 수치가 높은 사람들에게서 공통적으로 암 발병률이 낮은 것을 발견했습니다. 베타카로틴은 활성산소를 분해하여 암을 예방하는 역할을 하는데 파프리카, 당근 등 노란색 채소에 이 성분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사실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서 파프리카, 당근을 먹는 운동이 유행처럼 번졌는데 바쁜 현대인이 이런 식품을 끼니 때마다 챙겨 먹는다는 건 보통 귀찮은 일이 아닐 것입니다. 이에 발 빠른 제약업자들이 보충제를 개발하여 손쉽게 베타카로틴을 섭취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과연 보충제가 파프리카와 당근의 역할을 대신 해낼 수 있었을까요? 베타카로틴은 5백 종류가 넘는 카로티노이드 중의 하나에 불과하며 카로티노이드 역시 1만 종류가 넘는 피토케미컬의 한 종류일 뿐입니다. 보충제를 애용하는 사람들을 보면 육식을 좋아하고 정제 탄수화물을 즐기는 경향이 있습니다. 식습관을 바꾸지 않고 보충제로 어떻게 해보려는 것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건강한 사람의 혈중에는 발견된 베타카로틴은 단지 지표일 뿐입니다. 베타카로틴이 존재한다는 것은 그만큼 그 사람이 많은 양의 피토케미컬을 섭취하였다는 뜻이지 결코 베타카로틴으로 인해 건강한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베타카로틴 정제를 먹은 사람들에게서 더 나쁜 결과가 나타났습니다.
식품위생검열을 할 때 대장균의 숫자를 검사하는 것은 대장균이 유해해서만은 아닙니다. 대장균이 발견되었다는 것은 다른 균들도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기 때문에 손쉽게 지료로 삼는 것입니다. 베타카로틴 역시 대장균처럼 하나의 깃발에 불과합니다. 전함은 놓아두고 깃발만 공략한다고 해서 전쟁에서 승리할 수는 없습니다. 채소, 과일에는 수만 가지나 되는 좋은 물질이 들어 있고 이러한 물질은 '함께 먹음'으로써 상승작용을 일으키게 됩니다.
과일과 채소는 우리가 알고 있는 것보다 훨씬 좋은 식품입니다. 오늘날의 과학으로도 밝히지 못한 성분이 가득합니다. 자연은 여러 가지 영양소를 복합적으로 활용함으로써 우리로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 냅니다.
단언하건대 자연 상태에서 만들어진 것만이 인간의 몸에 적합한 것입니다. 자연 상태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현상들, 햇빛과 바람과 물에 대한 적응, 천적에 대한 방어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화학반응의 결과물이 피토케미컬이기 떄문입니다. 피토케미컬은 자연이 인간에게 베푸는 천연의 보호막으로, 자연 상태에서 흡수될 때 가장 큰 효과를 발휘할 수 있습니다.
피토케미컬로 암을 예방하자
비타민, 효소가 열에 약한 것에 비해 피토케미컬은 찌거나 볶아도 영양성분의 손실이 거의 없는 것이 특징입니다. 우리네 전통 밥상을 보면 생채(익히지 않은 나물)와 숙채(익힌 나물)가 골고루 포함되어 있는데 이는 영양소 공급 면에서 매우 현명한 방법입니다. 과거에는 과일이 귀하여 가난한 사람은 잘 먹을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우리의 조상은 과일 대신 익히지 않은 나물을 통해 비타민과 효소 등을 공급받았으며, 부족한 피토케미컬은 익힌 나물로 보충하였던 것입니다.
우리 몸에서는 매일 수천 개 이상의 암세포가 만들어집니다. 그럼에도 우리가 건강하게 사는 것은 우리 몸의 면역 체계가 이것을 조금씩 바로잡으며 인체를 정상으로 유지시키기 때문입니다. 인체의 자기치유능력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뛰어난 능력입니다. 아무리 체내 영양물질이 부족하고 스트레스가 심해도 몇 년 간은 충분히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실제로 암세포가 암으로 발병하기까지는 수년에서 십여 년이 걸린다고 합니다. 모든 병이 그렇지만 암도 한 번 발병하면 고치기가 어렵지요. 하지만 그에 비해 예방은 아주 쉬운 일입니다. 우리 몸이 스스로를 고치도록 기회를 줍시다. 우리의 항상성과 면역력은 피토케미컬, 효소, 비타민, 미네랄 같은 영양물질을 이용하여 스스로를 지킵니다. 영양을 충분히 공급해 주고 적절한 휴식만 취한다면 얼마든지 암이라는 단어를 모르고 지낼 수 있습니다.
특히 피토케미컬은 손상된 세포를 수리하고 발암물질을 제거하며, 우리 몸의 면역 체계를 정상화시켜 바이러스와 박테리아에 대항할 힘을 줍니다. 디제부터는 과일, 샐러드에 대한 인식으르 바꾸어야 합니다. 간식이나 디저트, 에피타이저 정도가 아니라 아예 주식으로 삼는 것입니다. 식전에 한 접시 가득 과일과 샐러드를 먹는다면 아주 적은 양의 밥만으로도 포만감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채소를 먹을 때마다 피토케미컬이 몸속으로 들어가 신체 구석구석을 수리하는 상상을 해보세요. 더욱 즐거운 식사가 될 것입니다.
▶피토케미컬의 종류
1. 안토시아닌: 항암, 항산화, 항궤양 효과
검은색 식품(깨, 쌀, 콩, 올리브, 버섯, 오디 등)
2. 레스베라트롤: 순환기계 질환 예방
적포도주, 땅콩1ㅏ1
3. 리그난: 항암효과
아마씨와 기름, 전곡류
4. 모노터핀(리모넨): 항암효과
감귤류의 과피와 기름
5. 사포닌: 항암효과, 면역강화
대두, 인삼, 새싹, 녹엽채소
6. 이소티오시아네이트: 항암효과
브로콜리, 십자화과 채소
7. 인돌: 항암효과
브로콜리 등 십자화과 채소
8. 카로티노이드(베타카로틴, 리코펜 등): 항산화, 항암효과
녹황색 채소와 과일(살구, 브로콜리, 당근, 호박, 시금치, 고구마, 토마토)
9. 캡사이신: 순환기계 질환 예방
고추
10. 커민: 항암효과
강황(커리분말)
11. 퀘세틴: 알러지 반응 저하, 항암효과
마늘, 양파, 배, 포도, 케일, 잎상추
12. 키틴, 키토산: 순환기계 질환 예방, 항암 효과
갑각류(새우, 게 등)
13. 타우린: 순환기계 질환 예방
해산물
14. 탄닌: 항산화, 항암효과
포도, 콩, 와인,
15. 페놀산: 항암효과
커피콩, 코코아, 귀리, 대두, 감자, 과일(사과, 포도, 귤, 배, 프룬)
16. 플라보노이드: 항산화, 항암효과
녹차, 감귤류, 대두, 전곡, 샐러리, 올리브
17. 피토스테롤: 항암효과, 골다공증 예방효과
대두와 콩 제품
18. 피틴산: 암 원인물질 배출
전곡류
19. 황화합물: 항암효과
마늘, 양파, 십자화과 채소
※ 출처 : 대한지역사회영양학회 식생활정보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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