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만성질환, 맛으로 타파하라

3대 만성질환, 맛으로 타파하라!

 

당기는 입맛은 사람마다 각양 각색입니다. 그런데 유독 당기는 맛이 식성의 차이가 아니라 내 몸이

보내는 건강의 적신호 일 수 도 있습니다. 즉 특정한 맛이 계속 먹고 싶다면 몸 속 어떤 장기의 이상일 수 있다는 말입니다. 반대로 그 맛을 채우면 건강 이상이 완화될 수 있다고 합니다.

이런 논리는 한의학에서 말하는 맛으로 병을 고친다는 기미론입니다. 한의학에서는 오미(5가지 맛)와 오장(5가지 장기)을 중요하게 여기는데 다섯 가지 맛이 다섯 가지 장기를 튼튼하게 한다고 여깁니다. 예를들어 홍차, 녹차, 인삼과 같이 쓴 맛이 유독 당길때 우리 몸을 되돌아 봤을 때 손발 저림, 수족냉증, 가슴 답답함, 무기력증등의 증상이 있지 않은지 확인해 볼 수 있습니다. 쓴맛은 심장과 상호작용하여 심장에 모인 과도한 열을 내려주어 심장에 모인 열을 전신으로 발산해 줘서 손 발로 열이 가게 되면서 이상증상들이 완화되는데 도움이 됩니다

이번에는 중장년층을 위협하는 대표적인 만성질환으로 성인병의 원인이 되는 3가지 주요질환과 이를 완화하는데 도움이 되는 세가지 맛에 대해서도 알아보겠습니다

 

* 지방간 *

간은 인체에 들어오는 지방을 분해하여 몸 밖으로 배출하는 역할을 하는데 에너지로 쓰고 남은 지방이 간에 과다하게 쌓이는 증상입니다. 40대 이상 중년의 경우 간의 혈류가 감소되어 대사작용과 함께 간 재생능력이 떨어지고 이로 인해 지방간 발생 위험도 높아지기 때문에 중년이라면 반드시 지방간 관리가 필요합니다

흔히 지방간이라고 하면 과음으로 인한 알콜성 지방간은 전체 지방간 환자중 20%에 불과하고 대부분은 비알콜성 지방간이라고 합니다.

비알콜성 지방간의 주요 원인은 도정된 나쁜 탄수화물입니다. 간에서 주로 대사되는 탄수화물을 필요량보다 과다 섭취했을 때 포도당으로 쉽게 바뀌지 못하고 지방으로 바뀌면서 간에 쌓이게 되는 것입니다. 특히 4~50대 폐경기 중년 여성의 경우 급속하게 남성 호르몬이 증가하고 여성 호르몬이 감소하는 성호르몬의 변화로 비알콜성 지방간의 발생률이 증가합니다. 실제로 40대에서는 남성이 많지만 50대 이상에서는 여성 환자의 수가 남성보다 더 많습니다

간은 한 번 망가지면 회생이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지방간을 방치하게 되면 염증으로 인한 지방간염으로 발전할 수 있고 더 나아가면 간이 굳고 오그라드는 간경화, 간경변으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더 무서운 점은 간은 자각 증상이 없고 간이 완전히 망가지면 오히려 간 수치는 정상으로 나온다는 점입니다. 간이 굳어지면 간세포 또한 굳어져서 혈액으로 흘러나올 효소가 없어지기 때문인데 더 이상 망가질 세포가 없기 때문에 간이 손상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간 수치는 정상으로 나옵니다

⇒ 지방간을 잡고 간을 튼튼하게 하는 신맛

신맛을 먹으면 우리는 몸을 움츠리게 되는데 신맛 자체가 주변의 것들을 끌어모으는 수렴작용을 하기 때문인데 인체의 수분, 진액 등 기운의 배출을 막아 간 기능에 도움을 줍니다

기본적으로 신맛을 구성하는 것이 유기산(산성을 띄는 모든 화합물)인데 신진대사를 촉진하여 체내 콜레스테롤을 분해하여 체외로 배출시키는 능력이 있습니다. 거기에 신맛은 단단하게 굳어 있는 것을 풀어주는 역할을 합니다. 그래서 몸 속에 쌓인 지방 덩어리를 분해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 팥 >

팥을 신맛이라고 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텐데요. 동의보감에서는 적두의 맛을 달고 시다고 표현했는데 팥물을 먹으면 실제로 신맛을 느낄 수 있다고 합니다. 팥의 신맛은 인체의 부기나 불필요한 노폐물을 체외로 배출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팥이 간에 좋은 또 다른 이유는 미네랄 성분인 망간이 함유되어 있어서인데 팥 100g에 망간이 약 1730mg정도로 아주 많이 함유되어 있고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항산화효소를 합성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팥물

  팥을 6~8시간정도 불린 뒤 30~40분간 약한불에서 끓이면 되는데 팥물을 오래 먹으면 기력이 떨어

  질 수 있으므로 1~2주 간격을 두고 먹는게 효과적입니다

 

< 냉이 >

냉이의 상큼한 맛을 한의학에서는 신맛이라고 하는데요 봄나물 냉이는 성질이 따뜻하고 간의 기운을 잘 통하게 하는데 도움이 되기 때문에 속을 고르게 하고 오장을 편안하게 한다고 합니다. 특히 냉이에는 콜린이라는 성분이 함유되어 있는데 지방이 간에 쌓이는 것을 막는 대표적인 항지방간 성분으로 체내에서 생성되지 않아 반드시 음식으로 섭취해야 하는 영양소입니다

# 냉이식초

1. 냉이를 다듬어 흐르는 물에 씻어주세요

2. 물기를 제거후 잘게 자릅니다

3. 천연발효식초와 1 : 1 비율로 믹서에 갈아주세요

4. 일주일 정도 냉장고에서 숙성한 후 건더기를 걸러낸 후 일반 음식에 활용하거나

   물과 식초를 8 : 2 비율로 희석하여 냉이식초물로 드셔도 좋습니다

 

* 위염, 위궤양 *

체질적으로 위가 약한 사람도 있는데 한의학에서는 체구가 작거나 얼굴이 갸름하고 한 번에 먹는 양이 적으면서 자주 체하고 혈액 순환이 잘 되지 않아 몸이 찬 사람은 각별히 위건강에 주의해야한다고 합니다.

현대의학에서는 위장 질환의 원인을 위산 과다와 위산 감소로 보고 있습니다. 위산의 주성분인 염산은 못까지 녹이는 강력한 산성물질로 위산이 과다하게 분비되면 위 내벽의 손상을 일으켜 위염이나 위궤양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반면 중장년층의 경우는 위산 감소가 문제가 될 수 있는데 특히 60세 이상의 절반이 위산 분비 저하 증상이 있습니다. 위산의 분비가 감소하면 소장내 세균이 과다하게 증식하여 설사, 복부팽만, 소화불량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또한 위 점막세포가 장 점막세포로 변하는 장상피화생이 발생할 수 있는데 심할 경우 세포 변형으로 인한 위암 발생률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 위염, 위궤양 잡고 위 튼튼하게 하는 단맛

단맛은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며 위장의 혈액순환에 도움을 주는데 긴장과 스트레스로 인해 발생하는 위염, 위궤양 증상에 도움을 줍니다. 또한 지나치지 않은 적절한 단맛은 소화효소 분비에도 도움을 주어 위산과다, 위산 감소 모두에 도움이 됩니다

 

# 미더덕

미더덕은 4~5월이 제철인데 미더덕을 씹었을 때의 단백질의 감칠맛을 단맛으로 분류합니다

위에 좋은 단맛은 정제 되지 않은 식품 본연의 단맛을 말하는 것으로 사탕, 초콜릿의 정제당의 자극적인 단맛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단맛을 내는 두가지 성분은 탄수화물과 단백질인데 단백질의 단맛은 각 종 아미노산의 감칠맛이기 때문에 아미노산 함유량이 많은 식품이 단맛을 내게 됩니다

미더덕은 아래쪽의 딱딱한 겉껍질까지 먹는 것이 가장 좋지만  아래쪽은 버리더라도 위쪽의 속껍질은 꼭꼭 씹어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 대추

한의학에서는 대추를 복부에 나쁜 기운이 침법하는 것을 다스려 속을 편안하게 하고 위장의 기운을 길러주어 몸 속 노폐물 배출을 도와준다고 합니다

< 대추고 >

대추를 고았다는 의미로 소화불량에 도움이 되고 당뇨환자의 단맛 대체 식품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1. 찜솥에 말린 대추 50개를 넣고 물이 끓으면 중불로 줄여 20~30분간 찐다

2. 찐 대추를 식힌 뒤 채반을 이용해 으깬다

3. 채반에 걸러진 대추를 그릇에 담아 3일 정도 냉장 숙성한다

   간식 대용으로 한 스푼씩 드셔도 되고 뜨거운 물에 풀어 차로 드셔도 좋고 요리할 때 설탕 대신 이

   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 비 만 *

나이를 막론하고 대부분은 살과의 전쟁을 치르는데요 특히 40~50대부터는 먹는 양에 비해 소모하는 에너지가 부족하여 적은 양을 먹어도 젊을 때 보다 살을 빼는 데 어려움이 있습니다. 보통 나잇살이라고 하는 복부 내장지방이 많아지면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등 대사증후군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 만성질환의 원인, 비만 잡는 매운맛

한의학에서는 매운맛을 발산의 맛으로 쌓여있던 것을 밖으로 배출시키는 효과가 있어 몸 안에 뭉쳐있던 기운을 뚫어 기의 순환에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 갓

겨자과 식물인 갓은 시니그린이라는 성분의 매운맛을 가지는데 모세혈관을 확장시켜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여 말초 혈액의 흐름을 증진시켜 체온을 상승시킵니다. 이렇게 체온을 상승시키려면 열 생산을 위해 에너지 소모가 증가하므로 체중감소에 도움이 됩니다

갓은 갓김치로 드셔도 좋고 살짝 쪄서 쌈으로 드셔도 됩니다

 

# 핑거루트

인도네시아 열대 우림지역에서 자생하는 생강과의 뿌리 식물로 이름처럼 손가락모양의 뿌리 식물로 맛은 생강과 비슷합니다. 핑거루트는 몸속의 냉증을 없애 체온 상승 효과가 있고 이로 인해 신진 대사가 활발해져 비만에 도움이 됩니다. 또 우리 몸속에는 AMPK라는 효소가 있는데 일정시간 운동을 했을 때 지방을 연소하도록 하는 효소입니다 이 효소가 활성화되면 이미 생성된 지방 분해를 촉진시키고 새로운 지방 생산을 억제시키는 특징이 있습니다 그런데 핑거루트속의 판두라틴 성분이 이 효소를 활성화시키기 때문에 운동과 식이요법을 병행하는 경우 다이어트 효과를 더욱 높일 수 있습니다

음용법은 말린 핑거루트를 끓여 차처럼 마셔도 되고 분말가루를 채소볶음이나 나물, 샐러드에 뿌려 드셔도 됩니다

단, 열이 많은 체질이거나 장이 안 좋을 경우 과다 섭취시 복통, 설사를 유발 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하며 하루에 말린 핑거루트는 5~10g정도, 분말인 경우 1~2티스푼이 적당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