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샐리맘의 건강한 식탁

전 인류의 주식, 벼과 식물 본문

건 강 정 보

전 인류의 주식, 벼과 식물

샐리맘 2017. 6. 24. 23:03

전 인류의 주식, 벼과 식물



현재 지구 위에 사는 사람들 대부분의 주식은 벼과 식물입니다. 서양 사람들은 빵을 먹는데 무슨 소리냐고 하실 분도 있겠지만, 밀 역시 벼과 식물입니다. 한마디로 전 인류의 주식은 쌀, 아니면 밀입니다.

쌀은 크게 안남미(indica)와 찰벼(japonica)로 나뉘는데 안남미는 열대와 아열대 지역에서 자라고 찰벼는 사계절이 뚜렷한 온대지역에서 자라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밀은 보다 추운 냉대와 온대 지역에 걸쳐 자랍니다. 동남아의 주식은 안남미, 동북아의 주식은 찰벼, 유럽과 아메리카의 주식은 밀입니다.

안남미, 찰벼, 밀은 같은 벼과 식물이지만 자라는 환경에 따라 효능이 달라집니다. 그것을 주식으로 하는 사람들의 체격, 성격, 병증도 달라집니다. 


베트남 사람들이 날씬한 이유, 안남미

안남미는 주로 중국의 화남 지방과 동남아의 열대 지방에서 생산되고 소비됩니다. 그 지역에서는 1년에 3모작, 4모작까지 합니다. 무더운 환경으로 인해 안남미는 날씬하고 길쭉한 형태와 기름기가 적고 칼로리가 낮은 성질을 선택한 것입니다. 안남미로 밥을 하면 푸석푸석해서 숟가락에서 흘러내릴 정도입니다. 이런 안남미를 먹으면 땀구멍을 열어 땀 발산을 쉽게 해주기 때문에 무더위(습열)을 이길 수 있습니다.

베트남은 4모작이 가능한 풍족한 땅인데도, 여성들은 모두 날씬합니다. 전통의상 아오자이는 날씬하지 않으면 소화할 수 없습니다. 그들은 열대 환경에서 살아가기 위해 체형이 그렇게 변한 것입니다. 또한 주식으로 먹는 안남미가 몸을 날씬하게, 피부를 얇게 해주기 때문입니다. 길쭉길쭉한 안남미는 사람도 날씬하게 해 줍니다. 따라서 안남미는 무더운 여름, 더운 곳에서 근무하는 사람, 다이어트를 원하는 사람에게 적당합니다.


추위타는 사람에게 좋은 찰벼

찰벼는 사계절이 뚜렷한 한국, 일본, 중국 북부 등 온대 지방에서 생산되고 소비됩니다. 가을과 겨울을 대비해 식물은 지상부가 시들거나 낙엽을 떨구고 사람과 곰은 살을 찌웁니다. 벼 역시 겨울을 나기위해 낟알이 동글동글해지면서 끈기를 갖게 됩니다. 찰벼로 밥을 하면 찰기가 있어 잘 달라붙으며 찧어서 떡을 만들 수 있습니다.

찰벼는 뭉치고 틀어막는 성질이 있어, 살을 찌우고 체온을 보존합니다. 겨울이 있는 지역, 추위를 타는 사람, 피부가 약한 가람, 마른 사람이라면 늘 먹어야 합니다. 만약 추운 지방이나 겨울철에, 또는 저체온증인 사람이 안남미를 먹으면 몸이 차가워져 추위를 이기기 힘들 것입니다.

동의보감 곡식편을 보면 '늦게 여무는 쌀, 서리 맞은 쌀이 좋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가을 서리를 맞으면 낟알이 더 단단해져 몸을 보충하고 피부를 두껍게 하는 작용이 강해지기 때문입니다.


체격을 키우고 피부를 두텁게 하는 밀

밀은 러시아, 중국 북부, 미국, 우크라이나, 캐나다,, 오스트레일리아 등의 냉·온대 지역에서 재배하는 작물로 고온에 약한 특징이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가을에 파종하여 겨울을 나고 봄을 지나 여름에 수확합니다. 물론 봄에 파종하여 그해에 수확하는 봄밀도 있습니다. 

밀 재배 지역의 동물들을 보면 북극곰처럼 살이 찌고 털이 많습니다. 식품 또한 겨울 추위에 살아남기 위해 껍질이 두꺼워지고 열매가 차집니다. 중부와 북부 유럽 사람들 역시 체격이 크고 피부가 두터운 편입니다. 밀은 너무 차지기 때문에 가루 내어 물만 부어도 한 덩어리가 됩니다. 이런 성질을 이용해 면이나 빵을 만드는 것입니다.

밀의 차진 성질은 피부를 틀어막고 두텁게 해서 열이 빠져나가지 않도록 합니다. 위장도 두텁게 만듭니다. 동의보감에서도 '밀은 사람을 크고 단단하게 하며, 추위를 막아준다'고 했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6.25 전쟁 이후 본격적으로 밀을 먹으면서 덩치가 커졌습니다.


술 먹을 때 면은 금물

밀은 피부를 틀어막아 열이 빠져나가지 못하게 하므로 풍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동의보감에서는 '술 먹을 때 면을 먹지 말라'고 했습니다. 밀이 피부를 틀어막아 술독 푸는 것을 바햏하기 때문입니다. 일반적으로 열병, 피부병, 체했을 때는 면 종류를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자연은 생존하기 위해 그 환경을 극복하거나 적응하려고 합니다. 따라서 그 환경에 잘 적응하지 못하는 사람은 그런 생물을 먹음으로써 환경에 쉽게 적응할 수 있습니다. 태국에 살면 안남미를 먹어야 하고, 모스크바에 살면 밀을 먹어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신토불이인 것이지요

그런데 이것을 역으로 이용할 수 도 있습니다. 태국에 사는 사람이 냉병에 걸렸거나 너무 말랐다면 밀을 먹고, 모스크바에 사는 사람이 다이어트를 하려면 안남미를 먹는 방식입니다.


밀가루는 원래 찬 음식이 아니다

밀가루 음식을 먹으면 소화가 안 된다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밀가루 음식은 차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동의보감에서는 밀가루 음식이 따뜻하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왜 이런 차이가 생기는 것일까요?

우리나라는 밀을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유통 과정에서 변질을 막기 위해 예전에는 방부제 처리를 했고, 요즘엔 냉장 처리하고 있습니다. 위는 음식을 삭혀서 소화시키는 기관인데, 방부제나 냉장 처리는 위의 이런 기능을 방해합니다. 그래서 밀가루 음식이 소화가 안 되는 것입니다. 

유럽이나 북미, 중국 서부 등 밀을 많이 생산하고 주식으로 먹는 곳에서는 이런 부작용이 적습니다. 냉동했다 해동한 밥과 새로 지은 밥이 맛과 기운에서 다른 것과 같은 이치인 셈입니다. 하나의 음식엔 그것이 요리되는 과정의 기억, 요리하는 사람의 마음까지도 다 담겨있는 것입니다.


윤기가 흐르는 고랭지 쌀

고랭지는 평균 기온이 낮고 일교차가 큰 곳입니다. 그리고 바람이 강하고 냉해가 잦아 고랭지 쌀은 이런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 잎이 두터워지고 생육기간이 짧아지며, 소나무가 송진을 머금듯 기름을 많이 머금게 됩니다. 그러므로 차지고 밥맛이 좋습니다.

고랭지 쌀의 효능을 동의보감 방식으로 해석하면, 밀이 그렇듯 사람을 단단하게 하고 크게 하며, 추위를 잘 이기게 합니다. 따라서 몸이 차가운 사람, 마른 사람에게 적합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미네랄이 풍부한 간척지 쌀

간척지란 바다를 메워 만든 땅으로 서해안의 서산, 군산, 김제, 그리고 해남에서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원래 바다였던 땅이므로 처음에는 땅의 염도가 높아 퉁퉁마디, 칠면초 등 염생식물만 살아남고, 일반 곡물은 말라죽어 버립니다. 점차 염도가 낮아지면서 벼를 재배할 수 있게 되는데 그렇다고 해도 내륙보다는 염도가 높은 편입니다.

간척지 벼는 염분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염생식물처럼 자신의 몸속 염도를 높입니다. 이 과정에서 미네랄과 무기질이 풍부해집니다. 간척지는 해풍을 직접 맞는 곳이어서 여기서 재배되는 쌀은 짠 해풍에 버티기 위해 고랭지 쌀처럼 차지게 됩니다. 이를 먹으면 뼈가 단단해지고 콩팥 기능이 개선되며 중풍과 기관지 병증이 완화됩니다.


기능성 쌀

최근 들어 기능성 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우선 어린이 성장발육을 도와준다는 '하이아미'와 '영안'이 있습니다. '삼광'과 '큰눈'은 성인병을 막아줍니다. '삼광은 병해에 강해 발아현미용으로 적합하며, '큰눈'은 쌀눈이 일반 쌀보다 3배 정도 커 발아현미로 가공하면 신경안정물질인 가바함량이 9배 정도 높아집니다.

노화 억제 효과가 있어 어르신용으로 권장되는 쌀도 있습니다. '흑광', '흑진주', '건강홍미'가 그것으로 안토시아닌, 식이섬유, 항산화 성분 함량이 높습니다.


설사와 변비에 다 좋은 죽

죽은 물도 아니도 밥도 아닙니다. 그 중간이기 때문에 묘한 효과를 나타냅니다. 즉 화학에서 말하는 완충제 효과입니다. 변비 증상에는 끈적끈적한 죽이 진액을 공급해서 대변을 잘 보도록 도와주는 한편, 끈적끈적한 점성을 이용해 설사를 멎게도 하는 것입니다. 특히 설사를 멎게 할 때는 찹쌀죽이 좋습니다. 

열이 많이 나는 사람에겐 차가운 성질의 녹두를 이용한 녹두죽이 좋고 피부가 건조하고 마른 사라에겐 끈끈한 점성을 가진 마죽이 좋습니다. 반대로 몸에 습기가 많은 사람에게는 팥죽이나 율무죽이 좋습니다.


겨울에는 떡, 여름에는 미숫가루

우리 조상들은 가을에 송편을 먹고, 동지에는 새알이 들어간 팥죽을 먹고, 설날에는 떡국과 두텁떡을 해먹었습니다.  떡이란 쌀을 가장 차지게 만든 음식입니다. 차진 것은 주리와 피부를 단단하게 틀어막아주고 피부를 단단하게 해주므로 겨울 추위를 이기게 해줍니다. 한마디로 쌀에 뭉치게 하는 힘이 추가된 것이 떡입니다.

한의학에서 가루약을 산제라고 하는데 한자의 뜻 그대로 흩어주는 효과가 강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체했을 때, 소변이 잘 안 나갈 때, 열이 뭉쳤을 때, 찬 기운이 뭉쳤을 때는 탕약, 환약 보다 가루약 형태로 복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콩, 보리, 율무, 현미 등의 곡류를 가루 낸 것이 미숫가루입니다. 여름철에 얼음 동동 띄운 미숫가루 한 사발을 들이키면 가슴까지 시원해졌던 기억이 있을 것입니다. 미숫가루는 그 형태의 특성상 뭉친 열을 흩어줍니다.

※출처 : 사람을 살리는 음식 사람을 죽이는 음식(최철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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