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샐리맘의 건강한 식탁

좋은 음식, 나쁜 음식 본문

건 강 정 보

좋은 음식, 나쁜 음식

샐리맘 2017. 6. 16. 22:58

좋은 음식, 나쁜 음식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몸에 좋은 음식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TV에서 어떤 음식이 몸에 좋다고 하면 바로 마트나 시장에서 해당 음식이 동이 날 정도로 관심이 뜨겁다. 덜컥 병이라도 나면 좋은 음식에 대한 관심은 더 커진다. 가벼운 질병이 아니라 심각한 질병이거나 꾸준히 관리해야 하는 병에 걸렸다는 진단을 받았을 때 사람들이 가장 많이 하는 질문이 "어떤 음식을 먹어야 하나요?" 혹은 "이 질병에 좋은 음식이 무엇인가요?"라고 한다. 인터넷을 검색해보면 어떤 병에 좋다는 음식, 몸에 좋은 음식이 수도 없이 많다. 과연 몸에 좋다는 음식을 열심히 먹기만 하면 건강해지는 것일까?


몸에 좋은 음식이라면 열심히 챙겨 먹는 사람이 있다. 면역력을 높여주는 음식, 간에 좋은 음식, 뼈에 좋은 음식 등 몸에 좋다면 돈을 아끼지 않는다. 요즘에는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각종 건강보조식품을 곁에 두고 끼니 때마다 챙겨 먹는 것도 일상으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음식이 곧 보약'이라는 말이 있다. 일찍이 의학의 아버지 히포크라테스는 '음식으로 못 고치는 병은 약으로도 못 고친다'고 했다. 그만큼 어떤 음식을 먹느냐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런데 특정 식품이나 몸에 좋다는 약초, 효소 등이 정말 몸에 반드시 필요하고 도움이 된다면 상황이 어떻게 되어야 맞을까? 아마 우리가 그 식품을 밥과 반찬 삼아 먹고 있을 것이다. 몸에 좋다는 인삼이나 산삼을 반찬으로 먹고 있지 않다는 사실만으로만 봐도 특정 효능을 지닌 식품을 아무 때나 먹는 것은 오히려 몸에 해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정 효능이 강하다는 것은 그만큼 지속적으로 섭취하면 독이 될 가능성도 높다는 것을 의미할 테니까 말이다.


특정 행동이 몸에 맞는지 아닌지를 알 수 있게 하는 것은 바로 ‘몸의 반응’ 이다. 태어나자 마자 울고 엄마 젖을 빨게끔 프로그래밍 되어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모든 장기는 태어나는 순간부터 끊임없이 생존을 위해 적응하고 노력하도록 만들어져 있다. 영양과 음식에 관한 지식이 전혀 없던 태초의 인간들이 지금까지 자손을 번성시킬 수 있었던 이유도 바로 몸의 신호와 반응에 맞추어 살았기 때문이다.

우리 몸은 본능적으로 건강하게 하는 행동을 하면 ‘좋다’는 신호를 보내고, 건강을 해치는 행동을 하면 바로 ‘싫다’는 반응을 나타낸다. 지나치게 맵고 짠 음식을 먹었을 때 속이 쓰린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나, 소화가 힘들 정도로 과식을 한 후 위에 통증을 느끼기도 하고, 나쁜 냄새나 담배 연기를 갑자기 맡게 될 때 ‘훅’하고 숨이 막히는 반응 등이 그 대표적인 예이다.


음식도 마찬가지다. 일반인들은 몸에 좋은 식품만 골라 먹으면 건강에 좋을 것이라 여기지만, 각 장기마다 필요로 하는 영양소에 차이가 있다. 즉 건강에 좋다는 음식만을 선택적으로 섭취하는 것은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다. 특히 몸에서 가장 많은 일을 하는 간 건강을 위해서는 담백한 음식, 다양한 과일, 채소가 필요한 반면 황사에 호흡기 건강을 지키는 데는 살코기 같은 동물성 식품도 꼭 필요해 한 장기에 좋은 음식만을 섭취하면 다른 장기 건강에 문제를 일으킨다.


따라서 좋은 음식을 찾아 먹는 것보다는, 가급적 나쁜 음식을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 건강을 걱정해 몸에 좋은 음식과 건강보조식품을 챙겨먹으면서도 몸에 나쁜 음식을 끊지 못하는 사람이 의외로 많다. 이는 맵고 짠 음식을 피하고, 식품 첨가물이나 과도한 조미료, 감미료 사용을 자제하는 것을 의미한다. 맵고 짠 자극적인 음식이 몸에 들어오면, 몸에 해롭지 않게 음식을 해독시키는 데 소화기, 특히 간과 장, 신장 등에 무리가 가기 때문에 쓸데없는 힘의 낭비를 일으켜 흔히 졸음, 피로감, 기억력과 수행 능력 저하를 초래하기 때문이다. 이런 식습관과 함께 반복적으로 과로하게 되면, 궁극적으로는 위와 소화기뿐 아니라 다른 장기에도 부하를 증가시켜 암 발생 의험도 증가한다.


몸에 나쁜 대표적인 기호식품 중 하나가 담배와 술이다. 특히 담배는 생활습관병은 물론 만병의 근원임을 너무나도 잘 알면서 많은 사람들이 끊지 못한다. 대신 담배의 나쁜 성분을 해독시켜준다고 알려진 음식들을 찾아 먹으면서 스스로를 위안한다. 술도 마찬가지다. 과음을 하면 그만큼 간이 해독을 하느라 쉽게 지치는데, 술을 줄이거나 끊지 못하고 간에 좋은 음식, 숙취를 없애는 데 좋은 음식을 먹으면서 과음한 자신을 괜찮을 것이라며 다독인다.

안타깝게도 몸에 나쁜 음식일수록 중독성이 강하다. 머리로는 몸에 나쁘다는 것을 잘 알면서도 절제를 하기가 어렵다. 술과 담배 외에 몸에 나쁘다고 알려진 음식들은 라면과 같은 인스턴트식품, 화학첨가물이 많이 들어간 가공식품, 포화 지방과 트랜스 지방이 많이 들어 있는 음식들이다. 많이 먹는다고 건강에 도움이 되기는커녕 건강을 위협하고 각종 질병을 불러일으키는데도 과감하게 끊지를 못한다.


몸에 나쁜 음식을 먹지 않는 것만으로도 우리 몸은 한결 더 건강해지고, 질병으로부터의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다. 사실 몸에 나쁘다고 알려진 음식 외에는 다 몸에 좋은 음식들이라 해도 무방하다. 우리가 주변에서 흔히 보는 식재료도 충분히 좋은 음식이 될 수 있다. 따라서 어떤 음식이 몸에 좋은가를 따지기 전에 우리 몸에 나쁜 음식이 무엇인지를 알고 가능한 한 멀리 하는 것이 건강을 지키는 첫걸음이다.


탄수화물이 당뇨병을 비롯해 비만, 고지혈증 등의 대사증후군, 심지어는 암을 유발하는 원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이 밝혀지면서 탄수화물 섭취를 극도로 자제하는 사람들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하지만 탄수화물도 우리 몸에 꼭 필요한 영양소이다. 필요 이상의 탄수화물을 과잉 섭취하는 것이 문제지, 적정량의 탄수화물은 건강을 위해서 꼭 섭취해야 한다. 몸에 좋은 음식도 마찬가지다. 아무리 몸에 좋은 음식이라도 필요 이상으로 많이 섭취하면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다.


요즘 갑상선에 문제가 생겨 투병생활을 하는 연예인들이 많다. 갑상선 건강에 밀접한 관련이 있는 영양소가 '요오드'다. 요오드는 갑상선 호르몬을 만드는 중요한 재료로, 미역·다시마·김 등 해조류에 풍부하다. 갑상선 건강을 염려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요오드가 풍부한 해조류를 많이 먹어야 한다고 알고 있는데, 꼭 그렇지는 않다. 갑상선 호르몬은 부족해도 문제지만 많아도 문제다. 부족할 경우 갑상선기능저하증이 생기고, 너무 많이 분비될 경우 갑상선기능항진증이 발생한다. 갑상선기능저하증에는 해조류 섭취가 어느 정도 도움이 될 수 있지만 갑상선기능항진증일 때는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사실 우리나라는 요오드 과잉 섭취 국가다. 세계보건기구가 권장하는 1일 요오드 섭취량은 100~200㎍인데, 한국인의 평균 요오드 섭취량은 375㎍로 상당히 많은 편이다. 이미 하루 필요량보다 많은 요오드를 섭취하고 있기 때문에 요오드가 부족해 건강을 해칠까는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 최근 서울대학교 의대 내과학 교실 백희영 교수 등이 '요오드 섭취 실태 및 갑상선질환'의 연관성을 조사한 연구결과에 의하면 요오드 섭취를 많이 한 그룹이 그렇지 않은 그룹에 비해 갑상선질환의 위험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캡사이신 성분도 마찬가지다. 매운맛을 내는 캡사이신은 암세포를 죽이는 항암효과를 갖고 있지만 너무 많이 섭취하면 오히려 반대의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서울아산병원 연구팀이 발표한 연구결과에 의하면 일반적으로 먹는 양보다 과도한 캡사이신을 위암 세포와 혈액암 세포에 투여한 결과 항암 수용체와 결합하고 남은 캡사이신이 암세포를 공격하는 자연살해세포에 붙어 활동을 방해하는 것이 확인되었다고 한다.


이런 예는 너무나도 많다. 현미나 보리는 탄수화물이지만 식이섬유가 풍부해 건강에 좋은 음식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혈당을 조절해야 하는 당뇨병 환자는 현미나 보리가 흰쌀보다 소화, 흡수가 더뎌 결과적으로 혈당을 천천히 올리기 때문에 선호한다. 그러면서 현미나 보리는 몸에 좋으니 충분히 먹어도 괜찮을 것이라 생각하는 분들이 많은데, 그렇지 않다. 현미나 보리가 쌀밥에 비해서는 혈당을 관리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이 맞지만, 이 역시 탄수화물이다. 필요 이상으로 많이 섭취하면 결국 당이 지나치게 많아져 혈당을 올린다. 이처럼 좋은 음식을 찾아서 먹는 것보다 몸에 필요한 만큼만 적정량 섭취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건강 100세를 여유롭게 맞으려면 몸에 좋은 음식에 대한 공부를 하기보다는 몸에 무리가 가게 하는 음식을 피하자. 

출처 : 국민 건강 지식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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