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동김치
가성비 최고 봄동김치
음식은 뭐니뭐니 해도
제철음식이 보약입니다
겨울에 비싼 수박을 먹는 건
입덧하는 임산부가 아니라면
하지 말아야 합니다 건강을 위해서라도
뚜껑식 김치냉장고라면 김장김치가 짱짱하겠지만
스탠드형인 제 경우에는 새 김치가 조금 생각이 날 때입니다
하나 천원이면 살 수 있는 봄동
봄동으로 겉절이가 아닌 김치를 담으면
한달 정도 먹을 수 있답니다
우리나라 김치명인 강순의 대가가 만드시는데
재료의 정확한 양을 말해주지 않아서
눈대중으로 해야겠어요
전 '확독'이라는 걸 여기서 처음 봤는데
너~무 지르고 싶네요
싼 게 8만원대, 비싼 건 14만원 정도...
왠지 이것만 있으면
배추에 고추랑 젓갈만 넣어도 맛있을 것 같아요
우선 맛있는 봄동을 골라야 하는데요
잎이 뻣뻣하지 않고 부드러우며 색이 연한 것
맨 위쪽의 봄동이 맛있는 거예요
색이 연하고 잎이 조금 길죠?
보기에도 부드러워 보이는 것입니다
오늘의 봄동 김치에는 미나리, 풋마늘, 쪽파등 제철채소로 만듭니다
물에 잘게 자른 건고추를 한 번 헹궈서
확독에 넣고 갈아줍니다
확독이 조선의 믹서기라네요
중간 중간 다시마물을 부어가며 갈아주세요
고춧가루로 먹으면 고추가 가지는 영양의 70%만 섭취하게 되는데
이렇게 확독으로 갈면 100% 먹을 수 있답니다
빛깔부터 다르네요
찬밥에 물을 더 넣어 죽처럼 만든 것을 풀 대신 씁니다
밥을 따뜻한 상태로 확독에 넣어 갈아주세요
식으면 잘 갈리지 않아요
찹쌀풀 대신 밥을 쓰면 김치가 빨리 익지 않아요
새우젓국물, 고추씨, 고춧가루, 멸치액젓, 마늘을 넣어 고루 섞어주세요
봄동도 김치이기 때문에 싱겁지 않게 멸치액젓으로 간을 조절해 주세요
봄동김치와 찰떡 궁합을 이루는 것이
북어입니다
껍질 없는 것은 10~20분
껍질 있는 것은 껍질에 칼집을 넣어 1시간~1시간 반정도
쌀뜨물에 불리면 좋습니다
껍질있는 상태에서 불리는 북어가 더욱 영양분이 많다고 하네요
불린 북어를 1~2cm정도 크기로 자릅니다
김치양념 한 쪽에 자른 북어를 놓고 설탕을 부어
북어와 설탕을 잘 섞어주세요
설탕에 버무린 뒤 김치양념과 다 같이 섞어줍니다
봄동을 절이는데요
밑동을 자르고 잎을 가지런히 모아 반으로 자릅니다
물과 소금 5 : 1의 비율로 소금물을 만들어 1시간 정도 절인 뒤
소쿠리에 건져 물기를 제거합니다
양념에 미나리를 넣습니다
절인 봄동을 넣어 주세요
무를 연필깍듯이 저며 썰어주세요
무 1개가 다 들어 갑니다
봄동에는 수분이 없어서 무를 많이 넣어줍니다
저며썬 무를 넣고
풋마늘을 넣어 버무려주세요
정확한 양념양를 가르쳐주지 않아서
대충 눈대중으로 만들어야하는 게 좀 부담이 되네요
확독도 없는데
에휴... 확독을 사야되나?
둘 데도 없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