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암에 좋은 음식
암을 이기는 밥상, 폐암
by 흉부외과 이두연 교수
폐암 환자 중에서 수술을 하는 경우는 20%가 안 된다고 합니다. 대부분이 폐암 발견시 전이되었거나 수술을 못하는 상태가 많기 때문에 암 중에서 폐암 사망률이 가장 높습니다.
폐암은 원래 증상이 없습니다. 폐 자체에 신경이 없기 때문입니다. 기침을 하거나 가래가 생기더라도 감기때문으로 오해할 수도 있고 그냥 무시하고 지나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래서 폐암 진단이 잘 이루어지지 않고 실제로 조기 진단율이 20% 이하입니다.
대부분의 경우 아무런 증상 없이 다가와 순식간에 폐를 장악하기 때문에 조용한 암으로 물리는 폐암. 폐암은 2014년 한 해 17,440명의 목숨을 앗아가며 17년 째 부동의 암 사망률 1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또한 폐에 암 세포가 생기게 되면 폐에만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혈관을 타고 빠르게 옮겨가며 주위의 조직을 침범하는 전이가 일어나기 쉽다고 합니다. 따라서 폐암은 전이가 되기 전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증상이 없는 것도 문제지만 우리가 일반적으로 건강검진에서 진행하는 흉부-X선으로는 폐암을 조기 발견하기 어렵다고 합니다. 크기가 1cm이상인 종양은 보이지만 그 이하는 보이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폐암을 발견했을 때는 이미 두 명중 한 명은 말기라고 합니다. 폐암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CT촬영을 해야 하는데 그것이 쉽지 않기 때문에 조기 진단을 놓치게 되어 발생률도 높아지고 사망률 또한 높아지는 것입니다.
최근 폐암 말기 환자들의 생존률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치료방법 들이 개발되고 있는데 그 중 현재 시행중인 새로운 치료방법으로 온열치료가 있습니다. 미국 암센터 연구 결과 단독으로 항암치료만 시행한 경우 보다 온열 치료를 병행한 폐암 환자들의 1년 생존률이 거의 2배 가량 높았습니다. 이렇듯 폐암 치료는 꾸준히 발전하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폐암으로 인한 사망자 수는 해마다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폐암은 왜 걸리는 것일까? 폐암의 가장 큰 원인은 흡연입니다. 최근 대한예방의학회에서 국내 연구 결과를 토대로 판단했을 때 비흡연자 보다 흡연자의 폐암 발병 위험이 22배 더 높다고 발표했습니다. 흡연과 폐암이 분명한 인과관계가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때문에 흔히 흡연자의 병이라 일컫는 폐암은 흡연을 많이하는 남성에게 주로 발병하는 병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국립암센터의 조사에 따르면 폐암 수술 환자 중 28%가 여성환자였고 연간 1.6%씩 증가한다고 합니다. 특히 여성 폐암 환자 중 비흡연자의 비율은 87%로 흡연자 보다 높습니다.
"비흡연자도 폐암에 걸립니다. 흡연하는 사람과 같이 있어서일 수도 있고 여러 가지 자동차 매연이나 산업공해, 가족력, 주방의 연기 등이 모두 관련이 있을 수 있습니다. "
하루종일 잠시도 쉬지 않고 일하는 장기. 1분에 16번, 하루 평균 2만 번 이상 끊임 없이 숨을 쉬며 살아 움직이는 폐. 하지만 우리 생활 곳곳에 폐를 위협하고 폐암을 유발하는 다양한 요인들이 존재합니다. 매일 덮고 자는 이불 속에는 폐암 발병 위험을 38배 증가시키는 미세먼지가 가득하고 집안의 청결을 위해 사용하는 청소기는 오히려 청소기 모터의 마찰로 인해 미세먼지가 더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요리시 발생하는 연기 속 유해가스 또한 폐암을 유발하는 원인이 됩니다. 뿐만 아니라 길을 건너기 위해 신호를 기다리는 횡단보도에서 노출되는 자동차 배기가스와 간접 흡연도 있습니다.
폐는 태어나서부터 사망할 때까지 끊임 없이 일하는 기관입니다. 폐가 없으면 산소 공급이 되지 않아 금방 나빠집니다. 그래서 폐를 항상 깨끗하고 소중하게 청결히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당 근
폐에 쌓인 노폐물을 제거하는 데 도움이 되는 베타카로틴이 풍부한 적황색 채소는 당근, 토마토, 사과, 단호박, 고구마 등이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폐암 세포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는 당근이 특히 폐암을 이겨내고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적황색 채소 중 폐암 예방 3대 식품으로 꼽히는 당근(113㎍), 고구마(712㎍), 늙은 호박(7620㎍)의 베타카로틴 함량을 비교해 보면 당근이 월등히 높은 함유량을 보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국내 한 연구에 의하면 당근 속 베타카로틴 성분은 폐 속 노폐물을 제거할 뿐만 아니라 폐암 세포의 생존률을 낮추는 역할을 한다고 합니다.
당근은 미리 썰어 놓으면 수분이 배출될 수 있고 베타카로틴이 공기 때문에 산화되기 때문에 항상 조리 직전에 잘라서 사용하는 것이 좋고 너무 많은 양을 먹으면 체질에 따라서 황달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성인의 하루 섭취 채소 권장량인 350g에 맞춰서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당근주스
당근은 익혔을 때 베타카로틴 성분의 체내 흡수율이 2배 높아지기 때문에 생으로 먹기 보다는 가열하는 조리법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올리브유를 넣으면 지용성인 베타카로틴의 흡수율을 높일 수 있습니다. 생당근으로 섭취했을 때 흡수율은 약 8% 밖에 안 되지만 당근에 기름을 더하면 60~70%까지 높아질 수 있습니다.
1. 껍질을 칼로 살살 긁어 얇게 벗기고 적당한 크기로 썰어 끓는 물에 7분 정도 데쳐주세요
2. 사과를 껍질 째 잘라 삶은 당근과 함께 믹서에 넣습니다.
3. 올리브유 1스푼을 넣고 갈아주세요
모 과
항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비타민C는 세포 내에 있는 활성 산소가 세포를 손상시키는 것을 막아주는 역할을 합니다. 그래서 비타민C가 풍부한 과일, 채소등 항산화 성분이 많은 음식들을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되는데 모과에는 레몬보다 많은 양의 비타민C를 함유하고 있습니다.
"폐암을 포함한 모든 암세포는 당분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합니다. 그런데 비타민C는 당분과 구조식이 똑같아요. 만약 비타민C가 들어오게 되면 암세포는 비타민C를 가져가서 굶어 죽는다는 것이죠. 또 하나는 비타민C는 암세포 내에서 에이스토트라는 활성 산소를 만들어서 직접 암세포를 죽이기까지도 합니다. 최근 사이언스호에 발표된 웰즈코넬대학의 캔들리박사팀의 연구 결과도 이것을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 대한 비타민연구회 염창환 회장
모과에는 탄닌 성분이 있어서 체내 수분이 빠져나가는 것을 막기 때문에 평소 소변량이 적거나 소변 색이 진한 경우 혹은 신장이 좋지 않은 경우 주의해야 합니다.
모과청
떫고 신맛이 강한 모과를 가장 흔하게 먹을 수 있는 방법입니다. 모과에는 수분이 부족하므로 설탕 대신 시럽을 만들어 청을 만드는 것이 좋습니다. 보통은 물과 설탕으로 시럽을 만들지만 물대신 청주를 이용하면 혈액순환도 빨리 되고 모과청의 흡수를 빠르게 해줍니다. 청주를 가열하면 알콜 성분은 휘발되기 때문에 맛에는 지장이 없습니다.
1. 모과 껍질의 미끌미끌한 기름 성분을 베이킹 소다나 밀가루 등을 문질러 제거한 뒤 세척해 주세요
2. 감자칼을 이용해 껍질을 벗겨내세요
3. 모과를 길게 4등분한 뒤 씨가 있는 부분을 길게 잘라냅니다. 제거되지 않은 씨는 숟가락으로 파내세요
4. 씨를 뺀 모과는 채를 썰어 준비합니다.
5. 청주와 설탕을 1 : 1로 넣고 저으면서 녹여주세요
불을 켜기 전에 설탕을 먼저 녹여야 합니다. 불을 켠 뒤에는 저으면 안됩니다.
6. 불을 키면 보글보글 기포가 생기는데 설탕이 녹지 않는 부분은 젓지 말고 용기를 흔들어 녹여주세요
7. 보글보글 끓으면서 톡톡 물방울이 튀어 올라오는게 보인 다음 올챙이 알 모양의 물방울이 고르게 생기면 시럽이 완성된 것입니다. 이 때 불을 꺼주세요
8. 완성된 시럽은 한소끔 식힌 후 채 썰어둔 모과에 부어주세요
9. 생강을 편으로 썰어 맨 위에 올리세요
모과의 텁텁한 맛을 제거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더 덕
항암효과가 있는 물질인 사포닌은 세포 내 활성 산소를 제거하거나 배출시키는 항산화작용을 합니다. 또한 기존 항암약물치료에 대한 부작용을 감소시키고 기관지 점막을 강화시켜 폐기능을 강화시킵니다. 그래서 사포닌이 풍부한 홍삼이나 인삼, 더덕, 도라지, 칡등이 폐건강에 도움이 됩니다.
밭에서 나는 고기라 불리는 더덕은 본초강목에 따르면 위를 보호하고 폐를 맑게 하며 고름과 종기를 없앤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더덕의 중요한 약리 효과를 나타내는 사포닌 중에서도 항산화 능력이 뛰어난 성분이 바로 란세마사이드A인데 세포를 공격하는 활성 산소를 없애주는 항산화 작용이 우수하고 세포의 돌연변이를 막아주기 때문에 폐암을 치료하고 에방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국내에서 진행된 더덕 추출물의 암세포 성장 억제 효과 실험에서 가장 높은 암세포 억제 반응이 폐암 세포에서 나타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보통 사포닌의 대명사로 알려진 인삼이나 홍삼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만큼 폐암예방에 도움이 되는 더덕의 사포닌은 일상에서 쉽게 먹을 수 있어서 섭취가 용이하다는 이점이 있습니다.
더덕의 1회 기준 섭취량은 약 70g인데 섬유질이 많아서 소화력이 약한 경우나 속이 냉한 경우에 소화불량이나 설사 같은 증세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적당히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더덕차
더덕의 사포닌을 온전히 섭취하기 위해서는 고온으로 조리하면 안됩니다. 사포닌 성분은 보통 110도 이상의 온도에서 손실이 많아지기 때문에 고온에서 팔팔 끓이거나 튀기는 방법은 좋지 않습니다. 85도 정도의 약불에서 조리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1. 더덕은 건조가 잘 되지 않아 두꺼운 것보다 가는 것이 더덕 차 만들기에 적합합니다.
껍질을 벗기지 않고 사용하므로 깨끗이 씻어주세요
2. 씻은 더덕은 작게 썰어주고 기름을 두르지 않은 팬에 약불로 타지 않게 계속 뒤적이며 볶아주세요
3. 처음에는 20분, 두번째는 10분정도로 총 5번을 볶아주세요
볶고 식히는 과정을 5회 반복합니다.
4. 물 1L에 더덕 10조각과 덖은 우엉 4조각을 넣고 약불로 뭉근히 끓여주세요